은혜로운 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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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3

은혜로운 별일

202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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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중

건장한 노숙인 차림의 한 형제가 

기세 등등한 모습으로 

카우보이식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채 뒷자리를 잡는다.  


예배가 끝나자 인사하는데 

자신이 누군지 아느냐고 묻는다. 


순간 알아차렸다. 

성탄절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청년들이 직접 구워 만든 붕어빵을 

나누어 줄 때에 길 바닥에 내팽개친 장본인이다. 


산마루교회에서는 교회에서 

이미 성탄절 식사 대접과 선물을 푸짐하게 하였으나 

청년들이 노숙인 배식 도움을 청해서 

서울역전엘 나갔다가 겪은 낭패였다. 

 

산마루서신 12월 28일자

<성탄절 서울역전 붕어빵>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순간 건장한 한 분이 다가섰습니다. 

큰소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신문에도 이름이 나는 목사가 

성탄절에 붕어빵이나 가지고 나오냐! 

그래 산마루교회가 고작 성탄절에 붕어빵 가지고 나오냐! 

반지하 가난한 교회도 안 그런다!'

 

붕어빵을 봉지째 내팽게쳤습니다. 

붕어빵이 나뒹굴었습니다. 

 

곁에 있었던 여성 봉사자는 놀래며 소리쳤습니다.  

'어머, 아이고 그러면 안됩니다!'

너무나 안타까워하는 외침이었습니다. 

 

곁에 있던 청년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고 한쪽으로 모여서기도 했습니다. 

신문 기자들에게 고발한다는 것입니다. 

욕은 몇 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바로 그 장본인이 주일예배에 참여한 것이다. 

예배가 끝나자, 나를 만나자는 것이다. 

모임 시간이 겹쳐 따로 대화할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무작정 내 방엘 들어와 

선물 보따리를 책상 위에 풀어 놓는 것이다. 


내게는 고급 신사용 구두를 

 

큰 소리로 "사모님!" 하고 찾더니 

아내에게는 녹용산삼배양근을 

 

곁에서 놀라며 소리 지른 봉사자에게는 

여성용 삼겹내의를

 

나를 돕던 부목사에게는 삼겹내의를 

선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신사용 구두를 박스에서 꺼내면서 

이것은 싸구려가 아니라며 

내게 잘 신으라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사이즈가 작아서 

신을 수는 없었지만 이의 없이 받았다. 


그날의 실수를 알아차려서 

미안한 마음으로 찾아온 것이다. 


나의 회개의 열매를 

주님이 그에게 선물하신 것이리라.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산마루에서 以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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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단상

예배와 삶을 일치하십시오. 거룩한 삶이 꽃필 것입니다. <以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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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씩 완결하는 삶>
영성일기 새벽묵상 - 오늘의 묵상 시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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